2026 서울아트위크 전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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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ART 4_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(2026)

이나현 (학예연구원)

이은우는 브루노 라투르 Bruno Latour, 1947-2022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NT에 관심을 두고, 비인간과 인간의 위계를 허물며 그간의 인간중심주의적 관점에서 주변부의 객체로만 상정되던 비인간 존재들이 행위자가 된 사건으로서의 조각을 선보인다.

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꾸준히 선보여왔던 <Paramorphosis>를 선보이며, 스스로 부풀어오른 채 공간 곳곳을 일시적으로 점유한 비인간 존재로서의 폴리우레탄 기반의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.

작업과정에서, 폴리우레탄은 형태를 캐스팅해도 굳는 과정에서 스스로 부풀어오르고 의도된 원형으로 형상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. 그리고 이러한 인공적인 물질의 물성을 기반으로 버섯 등 자연물을 연상케 하는 유기체적 형상을 표현했다는 점에서도 역시 작가가 자연과 인공, 생명과 비생명의 경계를 허물고자 함을 보여준다. 그렇기에, 이은우의 조각은 인간과 비인간, 물질과 환경, 심지어 시간 등 물리적 조건까지 주체적 행위자로써 함께 만들어가고 또 되어가는 환경을 제시한다.